돼지풀과 환삼덩굴, 무엇이 다를까 — 가을 꽃가루 알레르기 식물 구별법

돼지풀과 환삼덩굴, 무엇이 다를까 — 가을 꽃가루 알레르기 식물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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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길가나 하천변에서 돼지풀과 환삼덩굴을 함께 마주치는 일이 많습니다. 둘 다 도심 주변 빈터에 흔하고, 가을철(8월 중순부터 9월까지) 꽃가루 알레르기를 다루는 국립기상과학원·기상청 공식 관측에서 함께 다뤄지는 잡초입니다. 하지만 두 식물은 자라는 방식부터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돼지풀 vs 환삼덩굴 한눈에 비교

구분 돼지풀 환삼덩굴
학명 Ambrosia artemisiifolia Humulus scandens(이명 H. japonicus)
생활형 곧게 서서 자람(직립) 덩굴성, 감고 오르거나 땅을 김
잎 모양 깃꼴로 깊게 갈라진 단엽(잎몸 하나가 갈라짐, 잎이 여러 장인 복엽 아님) 손바닥처럼 5~7갈래로 갈라짐(표준 기재는 3~9갈래)
줄기 잔털이 있음 아래를 향한 작은 가시(육안 확인 가능)

두 식물은 왜 자주 혼동될까

돼지풀과 환삼덩굴이 자주 헷갈리는 것은 잎 하나만 놓고 보면 둘 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얼핏 비슷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두 식물이 좋아하는 장소와 계절까지 겹칩니다. 도로변이나 하천 둔치, 빈터처럼 사람 손이 자주 닿지 않는 공터에서 함께 자라고,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거의 같은 시기에 꽃가루를 날립니다. 자라는 장소와 시기가 같다 보니, 실제로는 전혀 다른 두 과(科)에 속한 식물이라는 사실이 쉽게 잊히는 것입니다.

돼지풀, 곧게 서서 자라는 국화과 식물

돼지풀(Ambrosia artemisiifolia)은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다른 식물을 감거나 타고 오르지 않고 곧게 서서 자랍니다. 잎은 잎몸 하나가 깃꼴로 깊고 잘게 갈라진 단엽으로, 소엽 여러 장이 모인 복엽과는 다릅니다. 줄기에는 잔털이 나 있습니다.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데, 이 무렵 날리는 꽃가루는 가을철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로 꼽힙니다.

환삼덩굴, 손바닥 모양 잎을 가진 덩굴식물

환삼덩굴의 국제 학계 수용학명은 Humulus scandens입니다. 오랫동안 Humulus japonicus라는 학명으로도 불려 왔는데, 지금은 이 이름이 동의어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삼과에 속하며, 돼지풀과 달리 줄기가 다른 식물이나 구조물을 감고 오르거나 땅 위를 기며 뻗어 나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잎은 손바닥을 펼친 것처럼 다섯에서 일곱 갈래로 갈라져 마주나며, 줄기와 잎자루에는 아래쪽으로 굽은 갈고리 모양 가시가 나 있습니다. 성기게 나기도 하고 빽빽하게 나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손으로 훑으면 걸립니다. 환삼덩굴 역시 늦여름과 가을 사이에 꽃가루를 날려 가을철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로 꼽힙니다.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환삼덩굴 잎
환삼덩굴 잎이다. 손바닥을 펼친 모양으로 갈라지고 마주난다.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와의 관계

국립기상과학원과 기상청은 8월 중순부터 9월까지를 환삼덩굴·돼지풀·쑥 같은 풀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로 공식 관측 자료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두 식물의 꽃가루가 늘어나는 것과 가을철 알레르기 증상이 함께 언급되는 것은 맞지만,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상관계수나 두 식물 중 어느 쪽이 더 강한 원인인지를 수치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재현 가능한 원문 수치를 이번 조사에서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계절과 지역, 그해의 기상 조건에 따라 실제 꽃가루 농도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자가 진단보다 이비인후과나 알레르기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반려동물 관련 참고

ASPCA(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 독성 식물 목록에서 돼지풀과 환삼덩굴 각각의 개별 항목을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므로, 반려동물이 두 식물을 먹지 못하도록 하고 섭취가 의심되면 수의사나 동물 중독 상담 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꽃이 피어 있을 때는 꽃차례를 본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은 두 식물이 꽃을 달고 있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잎이 헷갈릴 때는 꽃이 달린 위치를 보는 편이 빠릅니다.

가지 끝에 이삭처럼 늘어선 돼지풀 수꽃차례
돼지풀의 수꽃차례다. 작은 머리 모양 꽃이 가지 끝에 줄줄이 늘어선다.

돼지풀은 한 그루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달립니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수꽃 쪽입니다. 8월에서 9월 사이 가지 끝에 작은 머리 모양 꽃이 짧은 자루를 달고 줄줄이 늘어서는데, 멀리서 보면 가느다란 이삭이 서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수꽃차례입니다. 암꽃은 그 아래쪽에 있습니다. 수꽃차례 밑이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또는 두세 개씩 모여 달립니다.

환삼덩굴은 아예 암그루와 수그루가 따로 있습니다. 수그루는 잎겨드랑이에서 15센티미터가 넘게 벋는 성근 꽃차례를 냅니다. 자잘한 꽃들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늘어지는 모양입니다. 암그루 쪽이 훨씬 알아보기 쉽습니다. 지름 5밀리미터쯤 되는 작은 솔방울처럼 생긴 것이 달립니다. 받침잎이 기와처럼 겹쳐 그런 모양이 되는데, 홉을 닮았다고 하면 짐작이 갈 것입니다. 실제로 홉과 같은 속의 식물입니다.

두 식물 모두 잎겨드랑이에 꽃을 답니다. 그러니 꽃이 달린 자리만으로는 가를 수 없습니다. 볼 것은 모양입니다. 작은 솔방울이 매달려 있으면 환삼덩굴 암그루이고, 가느다란 이삭처럼 늘어선 것만 보인다면 돼지풀 수꽃차례입니다.

잎 하나가 아니라 전체 모습으로 구별하기

돼지풀과 환삼덩굴을 정확히 구별하려면 잎 모양 하나만 보지 말고, 식물이 곧게 서 있는지 덩굴로 뻗어 있는지, 줄기에 거친 털이 나 있는지 아래로 굽은 갈고리 가시가 걸리는지까지 눈으로 함께 살펴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두 식물 모두 도로변이나 공터에서 흔히 자라지만, 일부러 채집하거나 만져서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눈으로 구별하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솔방울 모양으로 달린 환삼덩굴 암꽃차례
환삼덩굴 암그루의 꽃차례다. 받침잎이 겹쳐 작은 솔방울처럼 보인다.
깃꼴로 깊게 갈라진 돼지풀 잎
돼지풀 잎이다. 잎몸 하나가 깃꼴로 깊게 갈라진 것이지 여러 장이 모인 것이 아니다.
참고 출처

  • Plants of the World Online, Royal Botanic Gardens, Kew — 환삼덩굴 분류 정보
  • NC State Extension Gardener Plant Toolbox — 돼지풀 식별 정보
  • 국립기상과학원·기상청 — 가을철 꽃가루·알레르기 상관 연구

이미지 출처

  1. 돼지풀 잎 · Meneerke bloem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2. 환삼덩굴 잎과 줄기 · Kenraiz · CC BY-SA 4.0 · Wikimedia Commons
  3. 돼지풀 수꽃차례 · Meneerke bloem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4. 환삼덩굴 암꽃차례 · 촬영자 본인 공개 · 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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