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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블로거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블로그 전략

  AI 시대, 블로거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ChatGPT, E-A-T, SEO 전략을 기반으로 블로거가 차별화할 수 있는 5가지 생존 전략을 소개합니다.


💥 인공지능은 블로거의 적인가?

  요즘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검색 대신 AI에게 묻고, 보고서를 대신 써주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블로그 글도 심심치 않게 보이죠. 필자 역시 점점 더 AI에 의지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검색해도 이제는 검색창 상단에 AI가 요약한 결과가 먼저 보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블로거의 시대는 끝나는 걸까?”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저 자신조차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예전에 들었던 미래학을 공부할 때의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이 변하는 것 같지만, 실은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다.

 

세상이 인공지능으로 바뀌는 것 같아도, AI가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블로그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니라, 평범한 블로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블로그 살아남기에 대한 이미지
인공지능 시대의 블로그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왜 평범한 블로그는 위협받는가?

✅ AI가 잘하는 글 ❌ 인간만이 쓸 수 있는 글
모링가의 효능 요약 실제로 먹고 느낀 체험기
여행 코스 추천 직접 다녀온 여행 후기
제품 스펙 비교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
뉴스 요약 뉴스에 대한 의견, 해석

 

  AI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 '감정', '이야기'는 인간만이 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 AI를 경쟁자로 보지 말고, 도구로 활용하라

  이제 중요한 것은 ChatGPT, Gemini, Perplexity, Grammarly, Jasper(AI 초안), Frase(SEO/경쟁사 분석), Writesonic(글쓰기 템플릿) 등의 AI를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블로거는 이제 창작자 + 기획자 + 에디터 역할을 모두 해내야 하며, AI는 그 과정에서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시 : 블로거가 AI를 활용하는 방법

  • 초안 작성: 포스팅 구조나 개요를 AI로 빠르게 만들기
  • 🔍 SEO 분석: 검색 키워드 및 제목 추천 받기
  • 🧱 문장 다듬기: 반복 표현이나 어색한 흐름 수정
  • 🎯 SNS 콘텐츠 요약: 블로그 글을 인스타/트위터용으로 변환

 

💡 AI 시대에 살아남는 블로거의 5가지 전략

  이 전략들은 구글이 강조하는 E-A-T 기준(전문성, 권위성, 신뢰도)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검색 노출을 원한다면 단지 잘 쓴 글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고 사람 냄새나는 글이 필요합니다.


1. ‘정보’보다 ‘경험’을 써라

  단순 요약이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에 당신만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곁들이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이는 E-A-T의 ‘전문성(Expertise)’을 구축하는 핵심입니다.


2. 당신만의 시선과 문체를 가져라
  블로그마다 분위기가 다르듯, 글에도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문체와 일관된 시각은 곧 권위성(Authoritativeness)을 만듭니다.


3. 독자와 관계를 맺어라
  많은 독자와 친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블로그에는 진짜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댓글에 성의 있는 답변 달기
    - 글 끝에 짧은 소통 유도 문장 추가
    - 이메일/인스타그램 계정 공개
    - 독자의 반응을 다음 글에 반영

  이런 작은 정성들이 쌓이면 독자들은 ‘신뢰도(Trustworthiness)’를 느낍니다.


4. AI와 협업하라
  초안 작성, 문장 다듬기, 키워드 분석 등 반복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창의성과 감정은 블로거 자신이 주도하세요.


5. 분산형 콘텐츠 전략을 써라
  블로그 글 하나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등으로 확장하면, 브랜드의 신뢰도와 도달 범위를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복합적인 윤리적 판단과 깊이 있는 비평, 신체적 감각이 요구되는 상세한 묘사, 진정한 유머, 풍자, 그리고 '선을 넘는' 창의성, 실패와 극복의 서사 (성장 스토리), 신뢰 기반의 관계 형성 및 커뮤니티 리더십 등은 AI가 하기 힘든 구체적인 영역들입니다. 이러한 인간적인 영역들을 잘 녹여낸 포스팅을 한다면, AI 시대는 오히려 그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마치며: AI 시대는 블로거의 종말이 아니라 진화의 시작

  앞으로 AI는 더욱 똑똑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나만의 경험'과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글은 여전히 독자에게 특별합니다.  “AI가 쓴 글은 많지만, 이 글, 누가 쓴 거야? 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블로그는 인간만이 쓸 수 있다.”

  E-A-T는 단지 검색엔진을 위한 전략이 아니라, 신뢰받는 블로거로 살아남기 위한 인간적인 원칙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라질 블로그가 아니라, 더 오래 살아남을 블로그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애드센스 무효트래픽(무효클릭)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게 최선일까?(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무효 클릭이 발생하여 힘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헛수고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구글 애드센스 무효트래픽은 블로거에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며, 해결하기도 어렵습니다. 구글은 시스템 악용을 막기 위하여 특정 무효 클릭의 발생 원인이나 IP 주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운영자에게 절대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답답할 수밖에 없으며 운영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필자는 갑자기 수백 개의 무효 클릭이 발생하여 제한을 당했다가 다시 광고 게재율이 올라오면 또다시 무효 클릭 공격을 받아 광고가 제한되는 것이 수개월 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글만 작성하다가 무효 클릭을 당했을 때는 화가 났지만 일회성으로 지나갈 것으로 생각되어 소극적이었습니다. 본업이 바쁜 것도 큰 영향을 주었고요. 두 번째 당할 때부터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는데, 돌이켜 보니 엉성했습니다. 또한 솔직하게 말해 관련된 글을 검색해 보아도 원론적인 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무효 클릭으로 이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1. 특정 시점에 수 백개의 의도적인 무효 클릭이 발생하면, 즉시 발생한 시간, 지역, 무효 클릭수 등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캡처를 해놓거나, 애널리틱스가 연결되어 있다면 무효 클릭이 발생한 지역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억울하게 무효 클릭을 당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구글에 알려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답답해서 구글 서울 지사를 찾아가려고 했는데,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별 도움이 안 되었나 봅니다.
 
  필자는 애드센스에 있는 의견보내기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사용 중에 불편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서치 콘솔의 의견보내기를 보여주는 이미지
구글 서치 콘솔의 의견보내기


  또한  정책 위반 이의신청 양식을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안됩니다. 광고 제한 상태에서는 이 양식을 작성해 보내면 즉시 구글에서 더 이상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메일이 회신됩니다. 또한 구글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는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기억하셔야 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애드센스에서 공식적으로 안내하는 무효 트래픽에 대응하는 방법은 "게시자가 알아서 처리하세요."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구글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무효 클릭 문의 양식"을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무효 클릭 문의 양식 작성하기

 

3. 그러면 무효 클릭 문의 양식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좋을까요?
  내가 무효 클릭을 하지 않았는데, 억울하고 답답하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듯합니다.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효 클릭이 일어난 시점과 장소 무효 클릭의 개수 등을 기록하고 , 혹시 무효 클릭을 발생시킨 IP 주소 등 알 수 있으면 구체적인 정보를 기록하십시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자가 어떠한 노력을 취하고 있는지, 또한 앞으로 어떻게 노력할 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이런 이의신청을 해도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고, 이의신청을 해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4. 무효 클릭 코드를 넣어 설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효 클릭 코드 검색하여 설정하는 것은 약간의 도움이 됩니다. 경험상 이런 코드를 넣었더니 무효 클릭의 개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주의사항도 아셔야 합니다. 구글의 인공지능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더니,"Google 애드센스의 공식 입장은 "게시자가 직접 무효 클릭을 필터링하거나 차단하는 코드를 구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무효 트래픽 감지 및 필터링은 전적으로 Google의 자동 시스템이 담당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라고 반응합니다. 필자도 몰랐던 사실인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그런 다음 구글에서 운영자의 블로그가 건강하고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블로그로 유입되는 트래픽의 '소스'와 '품질'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합니다. 광고 제한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양질의 포스팅을 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마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은 광고 제한을 당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 같습니다. IP 주소를 어떻게 알아내고, 도대체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막막하실 것 같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

기억하라(Remember Me) — 성찬식·고난주간 찬양 악보(다운로드)와 해설

   고난주간이나 성찬식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찬양으로 <기억하라>를 조심스레 추천하고자 한다. 추천하는 이유는 곡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악보를 검색해 보았더니, 많이 없는 것 같아 악보를 올리면서, 이 곡의 작곡가 대한 정보도 찾아보았다. 

 

   "기억하라"(Remember Me)를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면 가톨릭이나 구원파 계열의 이단에서 올린 영상이 많은 것 같다.   이 곡의 작곡가는 미국인 데보라 거버너(Deborah Govenor)이다. 그녀가 가톨릭 신자인지 검색을 해보았다. 

 

  데보라는 1954년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음악 교육과 기독교 음악 작곡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Trinity Lutheran Seminary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Master of Theological Studies), 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억하라 악보를 보여주는 이미지
기억하라 악보


  악보 이미지가 저장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파일을 첨부한다.

파일 다운로드

 

 

감상하기

 

https://youtu.be/U2UVNM9eytY?si=fbmSwo5TD5rgR1ja

 

프스바네(PSVANE) 12AX7-S 사용 후기

  중국 프스바네에서 제조한 초단 진공관 12AX7-S을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입니다.


  사무실 책상 한 켠에는 효원님의 동영상을 보고 자작한 EL84EL84 진공관 엠프를 올려놓았습니다. 음악을 듣다 보면 진공관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초단 프스바네(PSVANE) 12AX7-S를 알리에서 주문했지요.ㅎㅎ

 

  2025222일에 20.59달러에 주문했는데, 3월 현재 알리 생일파티 세일을 한다고 하는데도 23.99달러로 더 비쌉니다. 알리 세일한다고 막 지르지 마시고 가격 확인 후 구매하세요.

 

프스바네(PSVANE) 12AX7-S를 알리에서 구매한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프스바네(PSVANE) 12AX7-S


 

  PSVANE는 고품질의 오디오용 진공관을 생산하는 중국의 프리미엄 진공관 제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12AX7은 주로 프리앰프, 오디오 앰프, 기타 앰프 등에 사용되는 소형 쌍3극관인데, 12AX7-S는 12AX7의 개선된 골드핀 버전입니다.

 


구매한 12AX7-S 진공관과 박스를 보여주는 이미지
구매한 12AX7-S 진공관



  청음환경은 사무실이라 애플뮤직의 음원을 레인오디오 DAC과 칼라스의 북쉘프 스피커로 자작 진공관 앰프를 사용했습니다. 12AX7-S와 EL84 조합으로 들어보니, 따듯한 느낌에 해상도가 좋아지고 악기들의 분리도 좋게 느껴지네요. 다른 진공관들과 비교를 해보고 싶어 졌지요..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사용 후기를 남겨봅니다. 참고로 필자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며 진공관도 텔레풍켄 같은 아주 고가의 관은 하나도 없답니다.

 

  현대관인 슬로바키아의 JJ Electronic에서 제조한 ECC803S 골드와 비교해 보았지요. ... 결과는 12AX7-S보다 ECC803S의 소리가 더 좋은 것 같네요.


JJ Electronic의 ECC803S(좌)와 Reflector의 1975년 6N23P(우)를 보여주는 이미지
J Electronic의 ECC803S(좌)와 Reflector의 1975년 6N23P(우)


  다음은 소장하고 있는 진공관 중에서 가장 비싼 6N23P 1975년에 생산된 Reflector관과 비교해 보았어요. 이 관은 핀배열이 다르기 때문에 컨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요. ECC803S보다 더 좋으니 당연히 12AX7-S보다 좋습니다. ECC803S가 화려하고 선명한 것 같아도 좀 날리는 느낌이 드는데 6N23P은 조화롭게 들리네요.

 

  그다음으로 과거 체코슬로바키아의 국영 전자 회사였던 테슬라(tesla)ECC83와 비교해 보았어요. 이 관도 6N23P와 비슷한 느낌인데, 살짝 6N23P가 더 좋게 들리네요.

 

테슬라의 ECC83 진공관을 보여주는 이미지
테슬라의 ECC83


  이렇게 비교 청음을 해놓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신관보다는 구관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신관이 해상도가 높고, 선명한 사운드를 내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네요. 구관이 부드럽고 조화로운 소리를 내어 오랜 시간 음악감상을 하기에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비교한 관들은 NOS(New Old Stock)로 가격이 휠씬 더 비쌉니다. 하지만 3만원 정도 투자하여 12AX7-S로 음악감상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빈티지 관보다 선명한 음색을 선호하거나 사무실에서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요.

 

  다음에는 프스바네 EL84-S관을 구매해 보려고 합니다. 또다른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베르메르): 트로니인가 초상화인가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베르메르의 대표작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대하여 여러 해석들이 존재한다. 어느 것이 사실에 가까운지 단정할 수는 없어도, 작품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차분히 정리해 보았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 Jan Vermeer, 1632–1675)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데다가, 그림 속 여인의 신원도 확실치 않아 다양한 해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먼저 이 그림은 초상화일까, 아니면 트로니일까? 한때 “터번을 쓴 소녀”, “오리엔탈풍 트로니” 등으로 불렸던 기록을 고려하면, 특정 인물을 기념하려는 초상화라기보다 ‘트로니(tronie)’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트로니는 네덜란드어로 ‘얼굴’ 또는 ‘표정’을 뜻하며,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이국적 의상·표정·빛의 효과 등을 실험적으로 묘사한 인물 유형 연구 성격의 회화 장르를 가리킨다. 오늘날 미술관의 표준 설명 역시 이 작품을 트로니로 분류한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보여주는 이미지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c. 1665, 유화/캔버스, 44.5 × 39 cm,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그림 속 여인은 누구일까? 여라 가지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다. 1665년경 열두 살 남짓이던 베르메르의 첫째 딸 마리아를 모델로 보거나, 화가의 주요 후원자였던 피테르 반 루이븐(Pieter van Ruijven)의 집안에서 모델을 찾으려는 시도도 있다. 그러나 트로니라는 장르적 성격을 감안하면, 모델의 신원은 미상으로 두는 것이 현재 학계의 일반적 입장이다.

 
  당시 네덜란드 회화에서 ‘살짝 벌어진 입술’을 성적 함의로 읽는 해석도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관람자와의 친밀한 시선 교환과 생동감 연출이라는 측면이 더 설득력 있다. 한편 소설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작품은 베르메르의 집에서 일한 하녀를 상상 속 화자로 내세워 화가와의 긴장과 감정을 그려 냈는데, 이는 문학적 상상에 속한다. 작품 자체에서 그러한 관계를 입증할 직접 증거는 없다.
 
  커다랗게 그려진 ‘진주’의 상징성에 기대어, 슈발리에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맥락으로 여인을 읽을 수도 있다. 구약 창세기(24장)에서 리브가에게 귀고리가 선물된 장면을 떠올리며 사랑·약속의 상징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네덜란드 사회사 맥락에서는 정결·부·지위의 은유로 본다. 다만 이 작품의 귀고리는 실제 진주라기보다 현실보다 과장된 크기의 ‘모사 장식’에 가까운 표현일 가능성이 크다. 베르메르는 윗면의 강한 하이라이트와 아래쪽의 칼라 반사광 두어 번의 터치로 환영 같은 광택을 만들어 냈고, 귀고리 고리(hook)는 묘사하지 않았다.

 
  한때 X선으로 지도나 류트(lute)가 배경에 있었다고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의 과학 조사 결과는 다르다. 이 그림의 배경은 완전한 암흑이 아니라, 원래는 ‘녹색 커튼(그린 글레이즈)’가 얹힌 공간이었다. 베르메르는 어두운 하층 위에 인디고(청)와 웰드(황)를 섞은 투명 녹색 글레이즈를 올려 깊이를 냈고, 시간이 지나 색소가 바래 오늘날에는 거의 검게 보인다. 즉, 화가가 의도한 공간감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세월에 의해 감춰진 것에 가깝다. 이런 점들이 작품을 더욱 알쏭달쏭하게 만들어 상상력을 부추긴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서사를 길게 풀어놓기보다 공간·빛·색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델프트의 청화백자를 연상시키는 짙은 파랑, 특유의 차분한 노랑, 입술에 찍어 누른 듯한 붉은색(진사/버밀리언 계열), 여기에 흰색과 검은색만을 절제해 더해 고요하고 그윽한 조화를 만든다. 특히 터번의 파랑에는 당시 가장 값비싼 안료였던 울트라마린(라피스 라줄리 유래)이 아낌없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빛과 그림자의 처리에서도 베르메르는 배경을 단순화해 인물의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이 이마·볼·코끝을 쓰다듬고, 속눈썹과 각막의 반사광이 눈의 촉촉함을 살려 준다. 관람자를 향해 고개를 돌려 지금 막 말을 건네려는 듯 살짝 벌어진 입술은 친밀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울컥 눈물이 맺힐 듯하면서도 지나치게 비통하지 않은 그 미세한 정서가 작품의 신비로움의 한 축이다.

 
  터번과 큼지막한 귀고리 역시 상징과 장식의 두 축을 이룬다. 소녀가 두른 오리엔탈풍 터번은 이국적 신비를 더해 줄 뿐 아니라, 고가 안료 울트라마린의 사용을 통해 귀함과 고귀함을 부각한다. 귀고리는 정결·부·사랑의 은유를 환기시키며, 그 광택과 반사광은 화면의 적막 속에서 소녀의 존재감을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화가는 단지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여인의 이미지를 투영했을 수도 있고, 평생 델프트를 거의 떠나지 않았던 베르메르가 실제로 가본 적 없는 이국에 대한 상상을 응축했을 수도 있다.


작품 정보 정리 — 제목: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 작가: 요하네스 베르메르 / 제작: c. 1665 / 재료: 유화, 캔버스 / 크기: 44.5 × 39 cm / 소장: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헤이그). 1881년 데스 톰버가 경매에서 구입했고, 1902년 유증을 거쳐 현재의 미술관에 소장되었다는 프로비넌스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다.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 : 스위스 Années de Pèlerinage : suisse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 모임곡 <순례의 해>는 리스트의 음악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그가 여행 중의 풍경, 문학, 예술 등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였다.


 

  오늘날 리스트는 주로 작곡가로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전문 연주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잘생기고 카리스마 있던 리스트의 연주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공연을 보고 감정에 북받쳐 기절하기도 했고, 리스트는 무대에서 청중에게 던지는 장갑, 그가 피던 담배꽁초, 연두 도중 끊어진 현 등에도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렇게 팬덤을 최초로 형성한 바람둥이 음악가로 리스트를 알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도 자주 듣는 레퍼토리로 자리매김을 했다.

 


프란츠 리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미지


  프란츠 리스트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라.

https://www.dasichae.kr/2023/08/Franz-Liszt.html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생애와 작품

낭만주의 시대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프란츠 리스트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www.dasichae.kr

 

 

  파리에서 활동하던 20대의 젊은 리스트는 6살 연상의 마리 다구(Marie d’Agoult, 18051876) 백작부인과 스캔들이 나면서 1835년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을 함께 여행하게 된다. 그는 여행지에서의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음악적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는 <순례의 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판한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악을 접함은 물론 미술, 문학, 철학 등의 분야에 지식을 쌓아가게 되는데, 이를 통해 피아노 연주의 기교를 부각시키는 것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한층 깊어진 예술적 표현을 보여주게 된다.

 

 

  <순례의 해>는 모두 세 권으로 되어있다. 리스트는 1835년에 쓰기 시작한 제1권은 9개의 곡으로, 1837-1849년 사이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얻어 작곡한 2권은 7개의 곡으로, 리스트가 66세에 작곡한 3권은 7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4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작곡하였기 때문에 음악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그의 작곡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모음곡집이다.

 

 

  <순례의 해 제1Années de Pèlerinage, suisse>은 문학 작품의 영향을 많은 곡으로 꼽을 수 있다.

 

 

1. 빌헬름 텔 성당 (Chapelle de Guillanme Tell)

   스위스 전설에 나타나는 민족 영웅 빌헬름 텔을 묘사한 작품으로 종교적인 경건한 느낌

 

2. 발렌슈타트의 호수에서 (Au lac de Wallenstadt)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 <차일드 헤럴드 Childe Harold>에 나타나는 고요한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묘사

 

3. 전원 (Pastorale)

   여행자의 앨범에 수록될 당시 전원풍 G장조로 작곡되었으나 순례자의 해에서는 E장조로 되어 있음

 

4. 샘가에서 (Au bord d’une source)

   쉴러의 시 <아침 판타지>를> 인용하여 자연의 여신의 유희를 물의 흐름으로 표현

 

5. 폭풍우 (Orage)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 <차일드 헤럴드 Childe Harold>를 인용하여 스위스 알프스 산의 폭풍과 천둥을 묘사

 

6. 오베르만의 골짜기 (Vallée d’ Obermann)

   프랑스의 세낭쿠르의 소설 <오베르만>의 소설 속의 주인공 오베르만의 우울하고 고뇌로 가득 찬 심경과 바이런의 시를 인용하여 표현

 

7. 목가 (Eglogue)

   바이런의 시를 인용하여 스위스의 신선한 자연 풍경을 표현

 

8. 향수 (Le mal du pays)

  여행자의 앨범 2권에 수록된 선율을 사용하여 <오베르만>의 소설에서의 스위스 용병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알프스 목동의 선율로 묘사

 

9. 제네바의 종 (Les cloches de Genève)

  리스트가 장녀 블랑딘(Blandine Liszt, 1835-1862)에게 헌정한 작품. 야상곡(nocturne)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으로 아름다운 종소리를 표현

 

 

  출신의 리스트 스페셜리리스트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 1930-2005)의 연주가 가장 좋은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qrKeiLbpGFKKlHKRlFScG7_VqpwLy-uX

 

F. LISZT - Années de pèlerinage (Year 1: Switzerland) performed by LAZAR BERMAN

 

www.youtube.com

 

 

 

 

 

12AU7 12AT7 12AX7 6DJ8 6SN7 6SL7 12BH7 등 호환 진공관 리스트

  진공관은 관을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재미가 있습니다. 12AU7, 12AT7, 12AX7, 6DJ8, 6SN7, 6SL7, 12BH7 등 호환 가능한 진공관 리스트와 변경하여 사용이 가능한 진공관 리스트입니다. 오디오 생활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2AU7 (mu 17)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82, ECC802, E82CC, E2163, B749, B329, CV491, CV4003, M8136, 5814, 5963, 6067, 6189, 6350, 6670, 6680, 7030, 7316, 7318, 7489, 7730

 

변경후 사용가능

E80CC(더 높은 히터 전류), 12bh7(더 높은 히터 전류), 6fq7(회로 수정 필요), 6gu7(회로 수정 필요), 6cg7(회로 수정 필요), 6dj8(회로 수정 필요), 6AQ8(회로 수정 필요)

 

* 사실 12AX7 12AT7 12AU7는 아무런 변경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지 증폭율이 다를 뿐입니다. 쉽게 말해 mu가 높은 것이 소리가 큽니다.

 

12AT7 (mu 62)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81, ECC801, ECC801S, E180CC, A2900, B152, B309, E2157, CV455, CV4024, M8162, TS65, 5965, 6060, 6201, 6211, 6414, 6677, 6679, 6829, 7062, 7728

 

변경후 사용가능

E81CC(더 높은 히터 전류), 12av7(더 높은 히터 전류)

 

 

12AX7 (mu 100)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83, ECC803, E803CC, B339, B759, E2162, CV492, CV4004, CV4035, CV8156, CV8222, F6057, E2164, M8137, M8214, 6L13, 12df7, 12dt7, 5721, 5751, 6057, 6681, 7025, 7058, 7494, 7729, ,

 

변경 후 사용 가능

E83CC(더 높은 히터 전류), 12ad7(더 높은 히터 전류), 12BZ7(더 높은 히터 전류)

6n2p(회로 수정 필요), 6eu7(회로 수정 필요), 7308(회로 수정 필요)

 

 

6DJ8 (mu 33)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Cca, ECC88, E88CC, E188CC, ECC189, 6BQ7A, 6N23P, 6N11, CV2492, CV2493, CV5331, CV5358, M3624, 6922, 7308

 

변경 후 사용 가능

E288CC(더 높은 히터 전류), 7DJ8/PCC88(고전압 변경), PCC189(고전압 변경)


다양한 진공관을 보여주는 이미지

 

 

6SN7 (mu 20)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32, ECC33, VT-231, CV278, CV1986, CV1988, 6H8C(6N8S), 6N8P, 6Н8М(6N8M), 6SN7-DDR, B65, E1606, QA2408, OSW3129, 1578, 1633, 5692, 6042, 6180

 

변경 후 사용 가능

6f8g(어댑터 필요), 7n7(어댑터 필요), CV898(어댑터 필요), 12au7(어댑터 필요)

 

 

6SL7 (mu 70)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35, VT-229, CV171, CV569, CV1984, CV1985, CV3985, 33S29*, 6SC7, 6SU7, 6SL7_DDR, 6H9C(6N9S), 6N9P, 6Н9М(6N9M), 1655, 6113, 6188

 

변경 후 사용 가능

5691(더 높은 히터 전류), 6f8g(어댑터 필요), 7n7(어댑터 필요), CV898(어댑터 필요), 12au7(어댑터 필요)

 

 

12BH7 (mu 16.5)

아무 작업 없이 교체 사용 가능

ECC99, CV5042, E80CC

 

변경 후 사용 가능

6CG7/6FQ7(어댑터 필요), 6sn7(어댑터 필요)

 

 

7199 (3극관 mu 17)

 

변경 후 사용 가능

6BL8(어댑터 필요), 6U8(A)(어댑터 필요), ECF80(어댑터 필요), ECF82(어댑터 필요), 6C16(어댑터 필요), CV5065(어댑터 필요), CV5215(어댑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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