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 : 스위스 Années de Pèlerinage : suisse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독주 모임곡 <순례의 해>는 리스트의 음악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걸작이다.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그가 여행 중의 풍경, 문학, 예술 등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였다.
오늘날 리스트는 주로 작곡가로 알려졌지만 당시에는 전문 연주자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잘생기고 카리스마 있던 리스트의 연주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공연을 보고 감정에 북받쳐 기절하기도 했고, 리스트는 무대에서 청중에게 던지는 장갑, 그가 피던 담배꽁초, 연두 도중 끊어진 현 등에도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렇게 팬덤을 최초로 형성한 바람둥이 음악가로 리스트를 알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작품도 자주 듣는 레퍼토리로 자리매김을 했다.
프란츠 리스트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라.
https://www.dasichae.kr/2023/08/Franz-Liszt.html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생애와 작품
낭만주의 시대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프란츠 리스트의 생애와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www.dasichae.kr
파리에서 활동하던 20대의 젊은 리스트는 6살 연상의 마리 다구(Marie d’Agoult, 1805〜1876) 백작부인과 스캔들이 나면서 1835년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을 함께 여행하게 된다. 그는 여행지에서의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음악적 기행문이라고 할 수 있는 <순례의 해>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판한다. 여행을 하며 새로운 음악을 접함은 물론 미술, 문학, 철학 등의 분야에 지식을 쌓아가게 되는데, 이를 통해 피아노 연주의 기교를 부각시키는 것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한층 깊어진 예술적 표현을 보여주게 된다.
<순례의 해>는 모두 세 권으로 되어있다. 리스트는 1835년에 쓰기 시작한 제1권은 9개의 곡으로, 1837-1849년 사이에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얻어 작곡한 2권은 7개의 곡으로, 리스트가 66세에 작곡한 3권은 7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순례의 해는 리스트가 4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작곡하였기 때문에 음악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그의 작곡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모음곡집이다.
<순례의 해 제1권 Années de Pèlerinage, suisse>은 문학 작품의 영향을 많은 곡으로 꼽을 수 있다.
1. 빌헬름 텔 성당 (Chapelle de Guillanme Tell)
스위스 전설에 나타나는 민족 영웅 빌헬름 텔을 묘사한 작품으로 종교적인 경건한 느낌
2. 발렌슈타트의 호수에서 (Au lac de Wallenstadt)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 <차일드 헤럴드 Childe Harold>에 나타나는 고요한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묘사
3. 전원 (Pastorale)
여행자의 앨범에 수록될 당시 전원풍 G장조로 작곡되었으나 순례자의 해에서는 E장조로 되어 있음
4. 샘가에서 (Au bord d’une source)
쉴러의 시 <아침 판타지>를> 인용하여 자연의 여신의 유희를 물의 흐름으로 표현
5. 폭풍우 (Orage)
조지 고든 바이런의 시 <차일드 헤럴드 Childe Harold>를 인용하여 스위스 알프스 산의 폭풍과 천둥을 묘사
6. 오베르만의 골짜기 (Vallée d’ Obermann)
프랑스의 세낭쿠르의 소설 <오베르만>의 소설 속의 주인공 오베르만의 우울하고 고뇌로 가득 찬 심경과 바이런의 시를 인용하여 표현
7. 목가 (Eglogue)
바이런의 시를 인용하여 스위스의 신선한 자연 풍경을 표현
8. 향수 (Le mal du pays)
여행자의 앨범 2권에 수록된 선율을 사용하여 <오베르만>의 소설에서의 스위스 용병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알프스 목동의 선율로 묘사
9. 제네바의 종 (Les cloches de Genève)
리스트가 장녀 블랑딘(Blandine Liszt, 1835-1862)에게 헌정한 작품. 야상곡(nocturne)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으로 아름다운 종소리를 표현
출신의 리스트 스페셜리리스트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 1930-2005)의 연주가 가장 좋은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qrKeiLbpGFKKlHKRlFScG7_VqpwLy-uX
F. LISZT - Années de pèlerinage (Year 1: Switzerland) performed by LAZAR BERMAN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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